Upside down

5. Sugar Scandal 설탕 스캔들

EarthianK 2017. 3. 15. 13:46

'Sugar Scandal 설탕 스캔들'


설탕 스캔들?  보스턴 차 사건같은 역사적인 사건인가? 아니면 남녀간의 사랑에 얽힌 사건인가?


설탕 스캔들은 설탕의 유해성에 관한 논문의 작성 배경을 지칭하는 말이다. 작년 (2016년)에 JAMA에 발표된 논문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들과 설탕 업계의 커넥션을 밝혀냈다. 1967년, 하버드 대학의 교수들이 NEJM에 발표한 논문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의도적으로 설탕의 영향을 축소하고 그 책임을 섭취한 지방에 돌렸다'는 것이다. JAMA 연구진들은 설탕연구재단 Sugar Research Foundation이 하버드 대학 교수들에게 NEJM 논문 작성과 관련해서 현재 가치로 5만 달러 정도의 돈을 제공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내부 문건을 찾아냈다고 한다.


NEJM 논문의 발표 이후에 전반적인 정부 규제의 흐름은 비만과 심혈관 질환에 있어서 지방에 더 책임을 돌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설탕의 소비가 더 늘어나게 되었다. 당시에 논문을 작성했던 교수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과학자들이 현재 가치로 5만 달러 정도에 편향된 연구 결과를 주장하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 당시에는 논문에 기업이 제공하는 연구비의 출처를 밝혀야 하는 규정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꼭 돈이 아니더라도 과학자의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은 여러가지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의 지위. 정부의 연구비 지원 등의 방법으로 과학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실을 왜곡하는 수준이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인 우호적인 경향을 보이게 될 수 있다. 


설탕 스캔들과 갈은 일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완벽한 대책은 없다. 현재로서는, 어디서 연구비를 제공받았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과 기업이 지원하는 연구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기업의 입장에서 유리하든 불리하든) 이 현실적인 사건 예방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기업, 국가과 관련된 과학 연구에 대해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감시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현재도 기후 변화에 대한 논쟁,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논쟁들이 있다. 에너지 업계와 담배 업계는 관련 연구에 연구비를 제공하고 있다. 코카 콜라도 많은 연구비를 집행하고 있다.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4대강 사업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있었고 진행되고 있다.


설탕 스캔들은 과학과 과학자의 권위가 어떻게 잘못 이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시민의 감시는 과학의 권위에 억눌리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설탕 스캔들에 대한 뉴욕타임즈 기사


빅 픽처 사이언스에서 다룬 설탕 스캔들 Skeptic Check: Not So Sweet


JAMA 논문 (설탕 스캔들을 밝힌 논문)

Kearns-etal-2016-1.pdf


NEJM 논문 (하버드 대학 논문)

Mcgandy-1967-part-1-1.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