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학과 트럼프 대통령 시대 "Science and Trump Presidency"
과학과 트럼프 대통령 시대 "Science and Trump Presidency"
현대의 과학은 연구비의 상당 부분을 정부지원금에서 조달한다. 결과적으로 한 나라의 과학정책에 따라서 과학연구의 방향과 내용이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은 현재 과학연구의 질과 양에서 독보적이며 영향력도 절대적이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Donal Trump 가 당선되었다. 그의 과학, 보건, 환경,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올 지는 아직 모른다. 내각과 주요 직책의 인사들이 발표되고 있는 중이다.
사이언티픽 어메리칸 Scientific American 에서는 트럼프 시대의 과학이 어떻게 영향을 받게 될 지를 특집 Special Report 으로 엮어 여러 매체의 기사들을 모아서 살펴보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 장관들과 내각의 주요직책 인선을 통해서 예상되는 트럼트 대통령 시대의 과학연구의 변화 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3개의 기사를 정리해 본다.
1. Is Donald Trump pushing more scientists towards political activism?
By Emma Marris, Nature magazine on December 14, 2016
'도널드 트럼프가 과학자들을 정치적 행동에 나서게 내모는가?' 정도로 해석된다.
요약하면,
트럼프 당선이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무슬림, 라틴인과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발언 등이 과학자들을 우려하게 만들었으며 평소에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데 소극적인 과학자들이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행동은 11000 여명의 여성과학자들이 참여한 청원 a pledge signed by more than 11,000 women scientists, 800 여명의 지구과학자들이 기후정책에 대해 서명한 편지 a letter to Trump on climate policy, 노밸상 수상자들과 주요과학협회장들 포함해 2300 여명이 서명한 공개편지 choose a “nationally respected” science adviser without delay 등을 통해 나타났다. 과학자들이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자기고 올 큰 변화에 대해 우려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직접 시위에 나서기도 했으며 미국정부의 장기적인 기후변화 자료와 연방정부 연구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인수위 Trump transition 가 에너지부 Department of Energy 에 기후변화정책에 관여한 인사들의 명단을 요구한 일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과학자들이 느끼는 사태의 긴박함을 알 수 있으며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과 함께 적극적으로 정부 직책에 도전해야 run for office 한다고 지적한다.
2. Rick Perry Tapped to Run the Energy Agency He Once Vowed to Kill
By Bobby Magill, Climate Central on December 14, 2016
'한 때 부를 없애겠다고 공언한 릭 페리 Rick Perry 가 에너지부를 이끌게 됐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요약하면,
에너지부 Department of Energy, DOE 의 차기 장관으로 릭 페리 Rick Perry 가 지명되었다. 페리는 오바마 정부의 기후정책에 대해 실날한 비판자였으며 인간활동이 기후변화의 원인이라는 것을 부정한 인물이다. 14년동안 텍사스 Texas 주지사로 지내면서 텍사스를 미국 최고의 풍력발전 wind power, 쉐일오일 Shale oil 과 가스 Gas 발전주로 만들었다. 에너지부의 주요 임무는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등, 모든 미국의 국립연구소들 America’s national laboratories 을 관할하며 핵에너지 연구와 전세계의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에 대해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인수위가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종사하고 있는 에너지부 고용인들의 명단을 요구했으나 에너지부는 이를 거절했다. 그가 내놓을 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각이 있다. 에너지부의 중요한 임무인 산업기기와 생활용품의 에너지효율기준 설정이 그에 대한 첫번째 테스트가 될 것이다. 로버트 스타빈스 Robert Stavins 하버드대학 교수는 그의 지명에 대해 "불과 5년 전에 전체 부를 없애겠다고 말했지만 어떤 부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인물을 장관으로 지명하는 것이 실망스럽고 놀랍다." 라고 평했다.
3. The Climate Impacts of Trump’s Exxon Pick for Secretary of State
By John Upton, Climate Central on December 14, 2016
'트럼프의 액손 수장 국무부장관 지명의 기후에 대한 영향'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요약하면,
최근에 국무부 장관 Secretary of State 으로 지명된 렉스 틸러슨 Rex Tillerson 의 임명에 대해서 이 기사는 "반환경 내각 구성원들 anti-environment cabinet members" 의 드맄팀이 꾸려졌다고 평가했다.
그에 대한 우려는 러시아 지도자 푸틴 Putin 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점, 석유산업에 오래 몸담고 있으면서 지구온난화 global warming 에 책임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액손모빌 ExxonMobil 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미국의 국익보다는 자신과 회사의 이익을 위해 미국 국무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이러한 임명자들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 Paris climate pact를 무시하거나 무력화하고 결과적으로 지구적인 온난화와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다른 외교적 정책이 어떻게 변화될 지 모르지만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해 미국의 트럼프와 내각이 펼칠 앞으로의 정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미국의 과학과 환경정책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 미국의 과학과 환경정책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장관 임명자들을 통해서 살펴본 전망은 '반환경적' 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의회의 인준과정과 여론이 이들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우리나라의 과학과 환경정책이 어떻게 결정되고 누구의 책임하에 집행되고 있는 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