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ide down

3. 오바마 논문 Science Under Obama Presidency

EarthianK 2017. 1. 18. 21:05

오바마의 과학논문


2017년 1월 20일, 오바마는 8년간의 미국 대통령직을 끝마친다. 8년간 그가 이끌었던 미국의 의료, 환경, 과학 정책에 대한 평가를 Coffee break Science 27 에서 간략하게 정리했었다. 여기서는 최근 화제가 되었던 오마바가 쓴 과학논문을 좀 더 살펴보려고 한다.


오마바 대통령 재임기간에 중점을 두었던 부문은 크게 두가지였다. 오바마케어 Obamacare로 대표되는 건강보험개혁과 클린에너지계획이다.


1. 미국의학협회저널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

http://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533698


(온라인 웹사이트 캡쳐)


(PDF 저널)

JAMA_Obama.pdf

2016년 8월에 JAMA에 게재한 논문으로, 임기만료를 앞두고 지금까지의 건강보험개혁의 진전 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한 논문이다. JAMA의 논문양식을 따라 작성되어서 오바마가 쓴 과학논문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학술과학논문은 아니다. 협회 회원의 자격으로 논문을 게재한 것이 아니고 동료자 평가 peer review 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대통령 자격'으로 특별기고를 한 셈이다. 그렇지만 학술과학논문에 못지 않게 정교한 문장과 그림데이타를 통해 건강보험개혁의 필요성, 개혁과정과 그 결과, 미래의 정책결정자에게 전하는 조언까지를 잘 정리하고 있다. 논문형식이라 좀 딱딱한 느낌이다. 저자의 소속에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Washington, DC' 라고 써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2. 사이언스 메거진 (Science magazine)

http://science.sciencemag.org/content/355/6321/126


(온라인 웹사이트 캡쳐)


(PDF 저널)

Science_Obama.pdf

또다른 중점분야인 기후변화에 대비한 청정에너지 기술개발과 지구온실가스 배출규제에 관한 지금까지의 노력과 진행과정을 정리한 논문이다. 사이언스 잡지 2017년 1월에 실렸다. 회의적인 시각이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그에 따른 기후변화에 시급히 대비해야하는 절박성을 얘기하고 있다. 정부의 노력과 함께 민간의 협조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도 경제성장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청정에너지기술이 시장성이 있는, 경제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들은 전지구적으로 합의되고 추진 둉력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정책기조를 유지해주기를 차기 행정부에 바란다고 논문을 끝맺는다.


이 논문 (기고문)은 오바마의 연설문이라고 해도 될 듯 하다. 논문을 읽으면 20-30분간 오바마의 격정적인 연설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앞으로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오바마의 정책이 단절되고 결과적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보려는 절박함이 곳곳에 드러나는 논문이다. 2017년 1월 20일 이후에 자신의 이메일 주소가 press@who.eop.gov 에서 contact@obamaoffice44.org로 바뀐다고 적은 것이 인상적이다.



3. 뉴잉글랜드의학저널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http://www.nejm.org/doi/full/10.1056/NEJMp1616577


(온라인 웹사이트 캡쳐)


(PDF 저널)

nejmp1616577_Obama_5.pdf

2017년 1월에 NEJM에 실린 기고문이다. 임기종료를 앞두고 자신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통과시켰던 의료보험법안인 Affordable care act (ACA) 가 차기 정부에서 없어질 지도 모를 위기에 처하자 ACA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대책없이 폐지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4. 오바마의 그 밖의 읽어볼만 한 논문들

오바마의 대표적 과학논문이라고 한다면 JAMA와 Science에 실린 두 논문을 꼽을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자신의 의료보험개혁정책의 내용에 대해 여러 편의 글을 NEJM에 기고했다. 또한 대통령 후보 시절 과학과 의료정책에 대해서 인터뷰한 내용이 Nature와 NEJM에 실리기도 했다.


논문검색 사이트에서 오바마 이름으로 총 14편의 논문 (글)이 검색된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barack+obama

이 중에서 읽어볼 만한 것들을 간추려 보았다.


대통령 후보 정책인터뷰

Nature_Obama_3.pdf

Nature_Obama_3_2.pdf

nejmp0807677_Obama_2.pdf

nejmp1211514_Obama_4.pdf


의료보험개혁정책 설명

nejmp068100_Obama_1.pdf



5. 오바마 이후 그리고 우리

미국 대통령으로서 8년을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만만지 않은 일이다. 2009년 취임식 때와 퇴임을 앞둔 지금 사진을 비교해 보면 대통령 임무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오바마 재임기간 동안의 의료보험개혁과 에너지정책이 성공적이었나 아니냐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미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세우고 정면으로 문제에 맞서서 바꾸어 나가려고 했던,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에 대한 평가는 다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분명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대통령이 낸 논문과 정책에 대해 시시콜콜 따지는 것이 마땅치 않고 우리와 상관 없는 일에 신경쓰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임무수행능력과 정책내용설명 능력에 대해 남의 나라 대통령을 평가하듯, 같은 자세로 우리나라 행정부 책임자에 대한 기대치와 평가의 잣대를 가다듬는 것이 시간낭비일까?. 진지한 시간낭비를 하지 않은 댓가는 너무나도 참혹하게 되돌아왔다. 나 자신과 우리를 위해서 진지한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