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최근 제약업계의 협력과 인수 경향
4. 최근 제약업계의 협력과 인수 경향
제약회사와 생명공학 회사의 최근 업계의 동향을 다룬 Chemistry World 의 기사를 소개한다. 간단한 요약이다.
2016년 제약산업 전문가의 예측, "앞으로 5년간 신약 개발 활동의 절반 이상은 회사간의 계약으로부터 나오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허가권을 얻거나 화합물 목록을 구입하는 것에서부터 회사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인수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미국 약학연구와 생산자 협회 Pharmaceutical Research and Manufacturers of America (PhRMA)에 의하면 개념단계에서 임상실험에 이르기까지의 약품 개발 비용은 약 8천만 달러에서 1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임상시험 단계에 많은 비용이 든다. 거대 제약사를 제외하면 이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고 거대 제약사들은 초기 연구개발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자연스럽게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와 거대 제약사 간의 장점을 이용하기 위한 협력와 인수가 진행된다. 최근에 많은 회사들은 회사간의 거래를 찾거나 성사시키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1980-90년대의 거대 제약회사는 유망한 기술이나 화합물을 개발한 소규모 회사를 탐색하고 이들을 인수하는 전략을 썼다. 이 광경은 "마치 곰과 함께 춤을 추는 것과 같았다" 고 한다. 기술을 가진 소규모 기업은 거대 기업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야만 했던 사정을 비유한 것이다. 요즘은 좀 더 평등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계약 관계가 개선된 이유는, 과거의 저분자 화학 약품 small-molecule drugs의 개발에서 최근에는 단백질에 기반한 치로제 protein-based therapeutics or biologics 로 제품 개발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AbbVie사가 개발한 면역억제제인 휴미라 Humira가 대표적이다. 거대 제약사들은 저분자 화합물에 대해서는 많은 기술과 정보를 축적했지만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단밸질 기반 의약품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술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거나 협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특정 질환에 대한 약품을 보유한 회사도 기존 약품의 효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다른 업체의 협력과 인수에 나서고 있다. 여러 약품을 섞어서 사용할 경우, 한 가지 약품만 사용한 것에 비해 약효가 높아지는 현상인 '복합 치료법 combination therapy'을 위해서다. 이미 항암 항체 Opdivo를 보유한 Bristol-Myers Squibb (BMS)는 복합 치료를 위해 2016년, 스웨덴 제약사 Cormorant Pharmaceuticals 를 인수했다.
회사의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회사의 인수도 있었다. Pfizer는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Medivation을 16억 달러에 인수했다. 특이한 점은 Medivation은 전통적인 저분자 화합물 약품에 강점을 가진 회사였다. Pfizer는 생체치료제 biopahrmaceuticals에 치우친 자사의 항암약품 개발 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해 이 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소규모 생명공학 회사와 거대 제약사간의 연합뿐만 아니라 소규모 생명공학 회사간의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이중 특이성 항체 bispecific antibody 기술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F-star라는 회사와, 거대 분자를 혈액-뇌 장벽 blood-brain barrier을 통과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미국의 Denali 라는 회사 사이의 협력이 이루어졌다. 두 회사의 협력으로 알츠하이머 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오로 기대하고 있다.
좀 더 큰 규모 기업의 협력도 있었다. 독일의 BioNTech은 개인별 맞춤 항암 RNA백신을 개발하는 회사다. BioNTech은 Genentech 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맞춤형 함암 백신 기술을 대규모로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해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분석가는 최근의 인수 합병 금액의 상승으로, 회사간의 대규모 인수 합병보다는 F-star/Denali나 BioNTech/Genentech과 같이 회사간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기업 간의 계약이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리하면,
최근의 신약개발은 생체분자 기반 약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개발 비용을 절약하고 기술 활용을 높이기 위해 업체 간의 인수나 협력이 많아지고 있다.
협력관계는 제약사 간, 생명공학 회사 간, 제약사 생명공학 회사 간, 규모와 형식을 달리하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