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세부모 아기-유전자 성형시대의 서막? Three Parent Babies-Door to the Designer Babies era?

 

다소 선정적인 제목을 붙여 보았다.

 

1. Three Parent Babies 세부모 아기

12월에 영국에서 세계최초로 마이토콘드리아 치환 mitochondrial replacement 이용한 체외수정을 위한 임상시험 규제를 제정했다. 2015년의 법률제정에 이어 임상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실무적인 준비단계가 끝난 것이다.

2016 초에 세계최초로  미토콘드리아 치환기술로 아기가 태어난 이후 합법적으로 기술을 사용할 있게 것이다.

 

미토콘드리아 치환기술에 관한 설명

 

미토콘드리아 치환술은 체외수정의 특별한 사례이며 영국에서는 합법적으로 적용이 가능해진다. 빠르면 내년에 시술로 아기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외수정 in vitro fertilization, IVF 역사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자.


영문설명


한글설명


뉴스는 미토콘드리아 DNA 이상으로 인한 유전병으로 아기를 갖지 못했던 부모들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주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150, 미국에서는 800 명의 아기들이 해마다 미토콘드리아 관련 유전질환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추정하고 있다.  

뉴스에 대한 반응은 유전병을 극복할 있는 생명공학의 쾌거로 보고 환영하는 입장과 동시에 아직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은 기술이라는 점과 여러가지 윤리적, 도덕적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며 우려하는 입장으로 나뉜다.

 

 

2. 생물학적 부모

인간의 수정 fertilization 정자 Sperm 난자 Egg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고 수정된 난자가 자궁에 착상해서 일정기간의 발달과 성장과정을 거치고 출산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정자와 난자의 수정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체내이냐 체외이냐에 따라 체내수정, 체외수정으로 분류한다.

 

정자와 난자를 어디서 얻는지에 따라 체외수정 (시험관 아기라고도 불린다) 형태를 나누어 보면,

 

1) 남편의 정자-아내의 난자: 가장 일반적인 경우.

2) 3자의 정자-아내의 난자: 3자로부터 정자를 공여 받는다.

3) 남편의 정자-3자의 난자: 3자로부터 난자를 공여 받는다.

4) 3자의 정자-3자의 난자: 3자로부터 정자와 난자를 공여 받는다.

 

이번에 추가된 미토콘드리아치환 체외수정아기의 경우

5) 남편의 정자-아내의 난자핵+3자의 난자 세포질 (미토콘드리아 포함): 세부모 아기

 

생물학적 부모를 자기의 유전자의 일부라도 물려준 사람으로 정의한다면 위의 경우에 생물학적 부모는,

 

1) 남편, 아내

2) 3, 아내

3) 남편, 3

4) 3, 3

5) 남편, 아내, 3

되며 5) 경우 생물학적 부모가 세명이 된다.

 

3. 생물학적 부모의 확장-모자이크 아기 Mosaic Baby

세부모 아기의 출생으로 전통적인 생물학적 부모의 개념이 확대되었다. 엄마와 아빠 말고도 미토콘드리아 DNA 3자로부터 물려받아 생물학적 부모가 3명이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생물학적 부모의 조합과 수는 얼마든지 많아질 있다.


다음의 경우를 보자.

 

6) 남편의 정자 염색체 일부+3자의 염색체 일부-아내의 난자: 세부모 아기

7) 남편의 정자-아내의 난자염색체 일부+3자의 염색체 일부+4자의 난자세포질: 네부모 아기?

.

.

8) 남편의 염색체일부+3자의 염색체일부+4+..-아내의 염색체일부+5자의 염색체일부+6+…: 다부모 아기?, mosaic baby?

 

위의 경우에서 생물학적 부모를 따져보면,


6) 생물학적 부모가 세명이지만 아빠가 2 명이 되는 경우다

7) 생물학적 부모가 아빠 , 엄마 , 4명이 된다.

.

.

8) 생물학적 부모가 최소4 이상이 된다.

 

8) 의 경우처럼 생물학적 부모가 4 이상이 되면 아기를 어떻게 불려야 할까? 다부모 아기 multi-parent baby? 모자이크 아기 mosaic baby?

 

허무맹랑하게 들릴 모르지만 개념적으로 가능하고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현재의 유전체 분석기술 집단유전학 자료의 축적, 염색체 복제와 분리과정에 관한 과학지식의 발전, 유전자교정기술 발전의 속도는 아주 빠르다. 이런 기술들 조합이 이루어진다면?


미토콘드리아 DNA 의한 유전병을 막기 위해 세부모 아기를 허용한다면 난자나 정자의 핵에 위치한 핵 DNA에서 유래하는 유전병 극복을 위해 염색체나 유전자를 치환하는 것을 막을 논리적 이유는 없다. 아직 핵 전체가 아닌 염색체나 일부 DNA 치환하는 기술이 적용하기에 완벽하지 않을 뿐이다.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로 본다면 다부모 아기는 시간 문제이지 않을까?.

 

4. 세부모 아기에 대한 논란

생명공학의 성공사례이긴 하지만 아직 기술의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 인간의 난자를 실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 난자공유자의 자발성-경제적 이유 대한 우려, 기술로 태어난 아기들의 신체적, 심리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 앞으로 유전자 조작에 의해 디자인된 아기를 만드는 길로 가게 것이다, 인간이 인위적인 유전자를 선택하는 신의 위치에 서게 된다 라는 각종 윤리적, 도덕적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5. 미래 전망이라고 이름 붙인 소설 Homo perfectus  vs. Homo infermus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나 기술에는 언제나 상반된 기대와 우려가 뒤따른다. 세부모아기가 불임부부와 유전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술이 , 인간과 인간수정란에 대한 유전자 조작을 정당하게 하는 시작점이 될 지 아직은 모른다.

 

생각해 문제를 살펴보자.

 

1) 유전자 검사를 전제로 한다-유전자에 대한 가치판단.

기술은 기본적으로 엄마나 아빠의 유전자에 대한 검사나 진단을 필요로 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유전적 질환에 대해서는 합의가 쉬울 있다. 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유전적 변이나 질환에 대한 가치판단은 정당한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아들을 선호한다는 이유로 낙태가 이루어져 왔다. 기술을 적용할 지에 대한 판단은 누가 하는가? 부모가 하는가? 아니면 위원회?

 

2) 어디까지 허용될 것인가?

유전질환의 정도에 따른 적용 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전체 연구와 기술이 발달헤서 유전병의 원인이 새롭게 밝혀질 경우미토콘드리아 치환을 포함해서 핵 DNA 일부 혹은 염색체의 전부를 3자의  DNA 염색체로 치환할 있게 될까?. 유전병 이외에 , 수명, 지능, 탈모 등에 관한 유전자 그룹이 밝혀진다면?

 

3) 계급적, 상업적 일탈

기술의 혜택을 받을 있는 사람의 경제적 위치에 따라서 기술 적용 여부가 달라질 있다. 특히 비용이 높을수록 경제적 위치에 따른 유전적 선택의 자유가 달라지게 것이다. 법으로는 금지되겠지만 미용이나 장수와 관련된 인간의 욕망을 법으로 막을 있을까?

 

4) 인간의 분화- Homo perfectus  vs. Homo infermus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SF적으로 상상해 보자면, 미래에는 희귀질환이나 유전적 질환이 없는 시대가 수도 있다. 인간의 수정, 임신과 관련된 분야에서 유전적 조작기술이 도입되면서 인간이 자신이나 자손들의 유전자를 선택하거나 가공, 디자인하는 유전자 성형시대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 세부모 아기의 출생과 합법적 도입이 유전자 성형시대의 서막이 되는 셈이다.  수천, 수만년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유전적 다양성의 확장과 선택의 과정이 비약적으로 짧아지게 된다. 이러한 인간 유전자 성형 (조작)기술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사회경제적 계급화를 강화하는 쪽으로 연결된다면?

 

미래에는 인간의 종이 분화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확보한 지배계급은 언제나 그들의 지위가 정당하고 자연의 질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생물학적으로 우월하고 자연에 의해 선택된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과학적으로 정당화하며 도덕적으로도 정당화한다. 진화론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끼워 맞춘다. 과거의 그들의 조상들이 못생기고 볼품없었다면 이제 그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생물학적인 부분-, 피부, 지능, 수명 등에서 진짜로 우월하며 완벽해졌다. 경제적 부와 사회적 지위를 얻고 선택되는 것이 당연해진다. 로봇기술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대부분의 노동은 기계들이 담당한다. 많은 수의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다.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열등한 인간들과 생식적으로도 분리된다. 간단한 유전자 조작으로 가능해졌다. 새로운 완벽한 인간들 사이에서만 미래세대의 완벽한 인류가 태어나게 된다. 그들이 배우는 과학과 역사교과서에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전쟁 등 과거의 열등한 인류가 지구에 끼쳐온 나쁜 '역사적' 사례들이 실린다. 그리고 이러한 잘못들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들이 과거인류로부터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배운다. 새롭게 탄생한 인류종 Homo sapiens perfectus 진화화지 못하고 자연에 해악만 끼친 열등한 인류종 Homo sapiens infermus 지배하고 자원을 독점한다.


그들은 자연적으로 선택되었고 '도덕적'으로도 정당하다.

 

 

 

 

 

 

'What if'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온난화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0) 2017.03.21
0. What if  (0) 2017.03.09
2. 푸른 행성 화성 Blue Planet Mars  (0) 2017.01.04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