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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 읽기

Sapiens 사피엔스

EarthianK 2017. 1. 10. 20:31

이번에 소개할 책은 'Sapiens 사피엔스' 다.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Yuval Noah Harari


제목은 우리말로는 '사피엔스, 인간에 대한 간략한 역사' 이다. 재목으로만 보면 인간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과학과 인간의 역사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우리가 흔히 '과학' 이라고 부르는 것은 순전히 인간의 활동의 산물이다. 과학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을 이해해야 한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어떤 경로를 걸어왔는 지를 살펴 봐야 한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그리고 이 책은 실제로 과학에 대해 얘기한다.



지은이 Yuval Noah Harari 는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이다.


이 책은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인지 혁명, 2부 농업 혁명, 3부 인류의 통합, 4부 과학 혁명으로 나뉘고 각 부는 각각 몇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Part One The Cognitive Revolution

1 An Animal of No Significance

2 The Tree of Knowledge

3 A Day in the Life of Adam and Eve

4 The Flood

 

Part Two The Agricultural Revolution

5 History’s Biggest Fraud

6 Building Pyramids

7 Memory Overload

8 There is No Justice in History

 

Part Three The Unification of Humankind

9 The Arrow of History

10 The Scent of Money

11 Imperial Visions

12 The Law of Religion

13 The Secret of Success

 

Part Four The Scientific Revolution

14 The Discovery of Ignorance

15 The Marriage of Science and Empire

16 The Capitalist Creed

17 The Wheels of Industry

18 A Permanent Revolution

19 And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20 The End of Homo Sapiens

     Afterword: The Animal that Became a God


지은이는 인간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기술한다. 7만년 전 경의 인지혁명, 1만2천년 전의 농업혁명, 그리고 500년 전의 과학혁명, 200년 전의 산업혁명.


1부에서는 250만년 전의 보잘것 없는 Homo 속의 인간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살펴본다. 20만년 전에 동아프리카에서 호모 사피엔스 Homo sapiens가 등장하고 인지혁명이 일어난다. 2부는 역사상 가장 큰 사기라고 부르는 농업혁명을 이야기한다. 수렵채집생활 Hunter-gatherer 을 하던 인간이 농업을 시작하면서 정착생활을 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농업혁명이 인류의 역사에 가져온 영향을 다룬다. 3부는 농업혁명부터 근대까지 소규모 그룹의 인간이 대규모 집단과 나라를 형성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화폐의 등장, 제국의 탄생, 종교 등을 통해서, 인류는 추상적인 가상의 질서 imagined order를 통해 단일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4부는 500년 전부터 시작된 과학혁명을 살펴본다. 신에서 과학으로, 전지전능에서 무지의 인정으로 전환되는 인간의 인식변화가 가져오는 인류역사의 변화는 말그대로 역사적 historic 이다. 제국주의와 자본과 과학이 결합하면서 근대의 제국주의 국가들이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 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현대의 인류의 삶과 행복에 대해서 얘기한다. 미래의 인류는 어떻게 될까? 라는 지은이의 전망과 함께.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자연사이자 문명사다. 거시적으로 인류의 역사를 돌아본다. 초기의 인간은 별 것 없었지만 지금은 지구를 지배하는 종이 되었다. 전지전능한 인간이 탄생했다. 실제로 현대의 과학은 생명의 특성을 조작하고 종간의 유전자를 교한하는 등, 과거의 신의 위치까지 도달했다. 현대 과학은 인간의 능력을 확대시켰지만 인간도 지구라는 생태계의 한 존재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일깨워주고 있다. 신의 위치에 도달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사피엔스가 등장한 이후, 유전적인 변화는 그렇게 크지 않다. 반면에 인간이 이룩한 문명적인 변화는 어마어마하다. 현재의 생명과학기술이 가져올 미래 인간의 유전적 변화가 어떻게 될 지는 아직 모른다. 지은이는 과거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변화가 가져올 문명사적인 변화가 유토피아적일지, 디스토피아적일지는 모른다. 미래의 인류의 전망을 바라보는 시각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역사가 우리에게 확실한 미래를 보여주지 않듯, 과학이 인간에게 어떤 미래를 펼쳐 줄 지 모른다. 어디로 갈 지 모를 때,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앞으로 어떻게 가게 될 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인류의 미래, 과학의 미래를 알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걸어왔는 지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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